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전북 입주업체 재가동 준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전북 입주업체 재가동 준비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3.08.1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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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이 넘었네요. 오래걸린 만큼 기대도 큽니다. 어서 준비해서 힘차게 재가동 해야죠.” 

 남북 양측의 극적인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소식에 개성공단에 입주한 전북지역 업체들이 재가동에 필요한 반입품을 점검하는 등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다만 실질적인 재가동에 필요한 기간이 길게는 2개월 넘게 걸리고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만큼 좀 더 조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남북 양측은 7차 실무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폐쇄 133일만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5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최대 쟁점인 개성공단 유사사태 재발방지책과 관련, 남북은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키로 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통행 제한 및 근로자 철수 등에 의한 개성공단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재산의 보호 등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도내 입주업체와 정부, 전북도 등은 물론 도민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현재 도내에 입주한 관련업체는 모두 9곳으로 대부분 조속한 입주와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들 입주업체 대부분은 완제품을 위한 원부자재와 인력, 시설 등을 반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의 한 업체 관계자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합의를 보게 돼 감사하다”면서 “이제 모든 지난일을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려 합니다. 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업체들은 발빠른 준비를 하면서도 시설 점검 등 실질적인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추가 일정과 재가동시 입주업체의 의견 수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선 앞으로 남북 양측의 추가 협의와 시설 점검 등 할 일이 많아 보인다”면서 “고통 받았던 업체를 위해서라도 성의 있는 추가 협의 등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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