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안 독성 해파리 20배 증가
전북 연안 독성 해파리 20배 증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3.08.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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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연안 지역에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규모로 출현, 피서객은 물론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올해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해파리 중 가장 대형 종으로 직경이 2m에 달하는 것도 많아 쏘일 경우 치명적인 피해는 물론 어구 파손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전북도수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도내 연안에서 기준 이하로 발견됐던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이달 들어서는 밀도가 빠르게 증가해 다량으로 출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파리는 지난 2009년 이후 해마다 도내 연근해에 대규모로 출현, 어구 파손과 수산물 신선도 저하, 어로작업 시간 지연, 해수욕객 쏘임 사고 등 다방면에서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이 서해 중부와 동중국해 북부에 걸쳐 독성이 강해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밀도가 20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 연안에서도 독성이 강해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7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전북도와 시군 등이 공동 방제 작업에 나서 어구 피해 등 공식 피해 접수 사례는 미미하지만 객관적으로 산출이 어려운 어민들의 실제 조업 피해는 그 어느해 보다 더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 도내 지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규모로 출현하고 있는 지역은 무녀도와 어청도, 개야도 주변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온 상승과 함께 도내 연안지역까지 대규모로 출현하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수온이 낮아지는 오는 10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피해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반을 구성, 해파리 출현 분포 상황 예찰에 나서고 있으며 매일 해파리 출현 분포 상황을 모니터링해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앞으로도 노무라입깃해파리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해 어민들과 해수욕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며“해파리는 오는 12월 초순까지 국내 해상 전역에 서식하는 만큼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세척한 뒤 가능한 빠르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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