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후반기 완벽투 류현진, 신인왕 경쟁 재점화
[MLB] 후반기 완벽투 류현진, 신인왕 경쟁 재점화
  • 뉴스1
  • 승인 2013.07.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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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해 시즌 9승째를 거머쥔 류현진.© AFP=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루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눈부신 투구로 시즌 9승째를 올리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활약으로 이전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해 제기됐던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동시에 빅리그 데 뷔 첫 해 두 자리 승수 달성을 눈 앞에 뒀다. 탈삼진도 100개를 넘어서면서 '닥터 K'로서의 본능도 뽐냈다.

류현진은 20경기 모두 선발로만 등판해 129이닝을 던져, 9승3패 105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중이다. 피안타율은 0.24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4다.

등판경기 수와 투구이닝,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등은 팀 선발진 중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은 2위다.

류현진이 이 같은 뛰어난 성적을 거둠에 따라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완'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AFP=News1

 

밀러는 이날 현재 이번 시즌 데뷔한 루키중 유일하게 두 자리 승수(10승7패)를 올린 '우완' 투수다. 20경기 선발로 나와 116⅓이닝을 투구하며 류현진보다 빼어난 2.79의 평균자책점과 12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0.224에 이닝당 출루 허용수는 1.11이다.

외형적인 성적만 두고 본다면 밀러가 류현진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밀러 역시 6월 들어 4, 5월 2점대 초반을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4점대(4.31)로 치솟으며 고전했다. 6월29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는 1⅔이닝 만에 5실점하며 강판되기도 했다. 밀러의 이 기간 동안 피안타율은 0.264였다.

류현진이 지난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QS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던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었다.

더욱이 류현진은 폴 마홈(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팀의 에이스들과 격돌했었다.

밀러는 7월 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다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어느덧 10승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월11일(애리조나)과 23일(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에서 6회 이상을 투구하지 못했으나 신시내티전 호투로 분위기 반등이 가능하다.

현재 밀러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62승4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61승42패)와 3위 신시내티(59승47패)에 각각 1.5, 5 경기 앞서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서부지구 1위 다저스(56승48패) 역시 2위 애리조나(54승51패)에게 2.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류현진과 밀러 중 팀의 지구 1위를 이끌어내는 쪽이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이 4년 만에 다저스를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신인왕 획득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류현진은 다음달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두자리 승수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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