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전문건설업체 실태조사 초비상
익산 전문건설업체 실태조사 초비상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3.07.1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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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솟는 장비사용료와 노무비로 인해 전문건설업체가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은 자사가 보유한 장비로 익산시 발주 00지역 도로 확포장공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일감이 없어서 허덕이는 가운데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대규모 실태조사 결과 30% 이상이 영업정지가 예고돼 있어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56개 업체를 대상으로 부실·불법업체 난립과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전문건설업체 퇴출을 위한 서면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시는 서면조사를 토대로 서류심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말까지 조사결과를 정리해 등록기준 미달업체에 대해서는 8월말까지 청문을 실시하고 9월초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문건설업 등록기준 미달업체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대략 30%인, 50여개 업체가 등록기준에 미달된다”고 밝혔다.

 익산의 한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매 연말에 자본금을 맞추느라 높은 이자를 주고 수억원을 확보하고 있다”며“차라리 전문건설업 면허를 반납하고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것이 낫다”고 성토했다.

 9월초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업계에 최소 3개월에서 최고 6개월까지 영업정지가 예상되며, 다음해 똑같은 사항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바로 면허가 취소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익산시 전문건설업체들이 살길이 망막한 실정이다.

 지난 5월, 국토건설부는 이른바 부실·불법업체 난립과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전문건설업체 퇴출을 위해 각 시·군·구에 전문건설업 실태조사에 전면 착수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3년마다 주기적으로 등록사항을 신고하게 돼 있는 업체와 신규등록업체, 3년 평균 수주 금액이 20억원 이상인 업체를 제외한 모든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자본금 보유현황, 기술자등록여부, 사무실, 장비 등을 전문건설업 등록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익산시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전국 동시현상 이어서 전문건설업체 상당수가 퇴출당할 전망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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