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악취 대책 폭염에 속수무책
익산, 악취 대책 폭염에 속수무책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3.07.1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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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악취저감대책 일환으로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임, 24시간 악취발생 근원지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시가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악취 없는 도시 조성’에도 불구하고 날씨 앞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마철 이상 고온현상과 늦은 밤,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익산시 곳곳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끈이질 않고 있다.

 특히, 새벽 2시∼5시 사이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가축분뇨 즉, 역겨운 암모니아 냄새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는 한낮 온도가 33도를 넘는 다음날, 새벽에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두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민 한모 씨는 “익산 전역에 걸쳐 가축분뇨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두통은 고사하고 밥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박모 씨는 “새벽녘에 악취 냄새가 너무 심해 헛구역질을 여러 번 했다”며“무더운 날씨에 창문을 열어 놓고 살수가 없다”며“냄새 발생의 근원지를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시에서는 악취저감을 위해 올 초부터 시와 전라북도,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수시로 악취 발생지역을 순찰하며 발생의 원인을 찾고, 발생시에는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울러“악취발생 모니터링제도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익산시는 지형이나 기상상황으로 볼 때 여름철 낮 온도가 급상승할 때, 시 외곽에 축사가 많은 관계로 암모니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기온역변현상’으로 인해 7∼8월 새벽녘에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산업단지와 악취 발생 사업장을 비롯한 환경기초시설, 부산물 비료생산업체, 축사 등 악취관련 사업장 40여 곳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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