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배승철 부의장(익산 1)이 국립익산박물관의 꼼수 추진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배 부의장은 15일 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박근혜 정부가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지만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무늬만 승격’에 그칠 수 있다”며 “국립박물관 격에 맞는 증축이나 신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립박물관 승격은 물론 약 5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상에 걸맞은 건물 신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배 부의장은 “문화부가 관련 연구용역비 3억 원을 내년도 국가 추경에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는 국립박물관 승격은 규모와 조직 확대가 아닌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변했다.
배 부의장은 “공주는 무령왕릉, 부여는 금동대향로를 보관하는 국립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보급 사리장엄구를 보유한 익산은 마땅한 국립박물관이 없어 고도(古都) 익산의 위상 제고를 위해 반드시 국립 승격과 함께 박물관의 신축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북도의회는 이와 관련, 배 부의장의 대표발의 등을 통해 올 9월 임시회에서 국립 승격과 신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중앙 각계에 보낼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박기홍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