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대선 공약 지킨 것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대선 공약 지킨 것이다”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13.06.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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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을 지켜을 뿐인데….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26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수차례 전북을 찾았던 황 대표는 “호남권에서도 지역간 발전의 편차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전북통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광주·전남이 호남을 대표하면서 전북이 계속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로 해석된다.

황대표는 이어 “전북은 새만금 사업이 더 잘 돼야 하는 것”이라며 ‘새만금 애정론’을 과시했다. 황 대표는 정홍원 총리의 ‘대선공약 아니다’ 발언직후 불과 1주일 만에 보건복지부 전체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등 갑작스런 상황 변화와 관련, “추진 방법상에 차이였을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반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도 정치권도 황 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줄을 이었다. 도내 한 초선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총리의 발언을 불과 며칠 만에 바꾸는 일이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라며 “정치적 결단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치상황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꿔왔던 과거 정치와 달리 이번 황 대표 등 새누리당의 공약 이행은 향후 정치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전북을 찾아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기금본부를 전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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