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순창군수 누가 뛰나
(10)순창군수 누가 뛰나
  • 우기홍기자
  • 승인 2013.06.1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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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치러질 순창군수 선거에 나설 후보군을 보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다.

이런 상황은 직선제 군수선거가 시작된 이후 순창에서 계속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몇몇 입지자들이 반짝 나타났다 막상 후보등록 시점이 되면 대부분이 이런저런 사유로 사퇴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지역여론을 보면 내년 군수선거도 이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수선거에 출마의사를 분명히 한 인물은 황숙주 현 군수와 홍승채 전 서울시의원 등 단 2명뿐. 이처럼 내년 선거도 후보 기근을 겪는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인물난과 함께 현 군수의 지지도 상승이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북도의회 오은미 의원과 김병윤 전 도의원도 정치지형 변화 등에 따라 출마 예상자로 꼽는다.

먼저, 황숙주 군수는 지난 2011년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그동안 군수직을 수행해오면서 지역에서 기대 이상의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황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좋은 평가는 과거와 달리 속칭 ‘선거용 군정‘을 펼치지 않는 데 그 방점이 있다는 여론이다. 즉, 선거만을 위한 전시성이나 지지세력을 위한 특혜성 군정을 없앴다는 것.

특히 황 군수에게 민심이 쏠리는 것은 군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각종 지원 등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군정운영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청렴한 군수직 수행은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절대적인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선거 때 반대세력까지 아우르는 화합의 군정도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특정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도내 현직 자치단체장 가운데 직무수행 및 연임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배경도 이 같은 군정운영의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홍승채 전 서울시의원이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등에서 이홍기 당시 군수후보의 핵심 참모역할을 했다. 지난해 순창군수 재선거에서 이 후보가 석패하자 일찌감치 다음 군수선거 출마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3선의 중진인 민주당 이강래 국회의원을 낙마시키고 국회에 입성한 강동원 의원(남원·순창0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 의원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역정가에서 나온다. 내년 군수선거는 현재 무소속인 강동원 국회의원과 노선을 같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강 의원 지지세력 흡수는 물론 안철수 신당 참여 가능성 등에 따른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들 두 사람 외에 오은미 현 도의원도 지역에선 출마 예상자로 꼽는다. 오 의원은 그동안 당선자가 민주당 일색이던 도의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돼 화제가 됐다. 현재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위원장도 맡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단체장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며 진보세력의 외연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군수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구가 군수선거 지역과 동일한 순창지역 전체여서 출마를 단행할 경우 무시하지 못할 후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병윤 전 도의원 역시 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김 전 도의원은 정동영 대통령후보 시절은 물론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북선거대책본부장 등 민주당 내 요직을 거쳤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때 대통령후보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전북선거대책위 공동본부장도 했다. 현재 안철수 신당 등 여러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암중모색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향후 안철수 신당 등 여러 정치지형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 구도에는 큰 변화가 있겠느냐는 관측이 대세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데는 최근 안철수 의원과 관련된 단체의 문을 두드리는 인사가 몇몇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인지도 및 지역사회 기여도 등에서 함량이 부족하다는 여론 때문이다.

순창=우기홍기자 wo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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