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박칼린의 언니 박켈리(Kelly Soo Park·46)가 청부 살인 혐의를 벗었다.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들은 2010년 살인 청부 혐의로 기소된 박켈리 씨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2011년 300만 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 2년 만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박 씨가 레바논 출신 의사이자 사업가 무니르 우웨이다의 청부를 받고 2008년 3월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나 레딩(Juliana Redding·당시 21세)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기소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레딩의 목에 남아 있는 박 씨의 지문을 제출했다.
박 씨는 우웨이다의 부동산 중개와 재정을 관리해 왔다. 또 우웨이다가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일도 맡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씨를 우웨이다의 '수금원'(debt collector)이라고 칭하며 박 씨가 레딩에게 수차례 협박을 해오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 국내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공판에서도 레딩의 목에 남겨진 지문이 문제가 됐지만 기타 유죄에 대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때문에 재판부와 배심원은 레딩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찾지 못했음에도 박 씨의 손을 들어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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