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새로운 규정 완벽적응
진종오, 새로운 규정 완벽적응
  • 관리자
  • 승인 2013.06.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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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올림픽 2관왕다웠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34·KT스포츠)가 2013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권총에 이어 10m 공기권총도 제패했다.

진종오는 6일 오후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일반부 공기권총에서 본선을 2위(584점)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201.0점을 쏴 197.8점을 기록한 목진문(청원군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첫날 50m 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종오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결선에서는 본선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본선을 통과한 8명의 선수가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진종오의 출발은 불안했다. 6번째 발까지 58.6점에 그쳐 최영래(청원군청)와 함께 공동 7위였다. 8번째 발부터는 2발을 쏠 때마다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 1명씩 탈락하게 된다. 진종오는 초반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이내 저력을 발휘했다.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더니 10번째 발에서는 10.7점을 쏴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후 집중력높은 사격으로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본선 점수를 버리고 결선 점수로만, 그것도 서바이벌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규정이 달라졌지만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진종오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지난 달 경호실장기대회 2관왕, 독일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 우승에 이어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진종오는 "초반에 너무 못 쏴서 안될 줄 알았는데 감각이 풀리면서 점수가 좋게 나왔다. 초반에 못했던 게 자극이 된 것 같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또 1위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승승장구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사격을 재미있어 하니까 기록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바뀐 규정이 재미있고 집중이 더 잘된다"고 답했다.

한편, 청각 장애를 안고 있는 김태영(대구백화점)은 175.7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본선에서 586점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오른 이대명(KB국민은행·118.8점)은 결선에서 3번째로 탈락해 6위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최영래(청원군청·77.4점)는 가장 먼저 탈락해 8위에 머물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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