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 연세대)가 훨훨 날고 있다.
손연재는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은메달, 곤봉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가 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멀티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한국 선수로도 첫 멀티 메달이다.
전날 개인 종합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17.7167점을 얻어 18.00점의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등 주요 대회마다 실수가 잦았던 곤봉에서도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7.9333점을 획득,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나란히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다.
사실 손연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뀐 규정을 대비해 네 가지 규정 종목의 프로그램을 모두 바꿨다. 기술 난도를 대폭 끌어올렸고, 자신 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처음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따내면서 시동을 건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정상급 선수들이 나서는 '카테고리 A'대회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후프 동메달을 땄다. 4개 대회 연속 메달이자 4가지 종목에서 모두 메달 맛을 봤다.
한편 손연재는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한 뒤 8월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