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고교생 24명 식중독 의심증세
전주 고교생 24명 식중독 의심증세
  • 소인섭기자
  • 승인 2013.05.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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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4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원인이 급식인지, 아니면 물인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학교는 도교육청 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손씻기 물을 지하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의 허점을 노출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전주 Y고교에서 24명이 복통·설사·메스꺼움과 같은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은 증세가 심해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현재 환자는 11명으로 줄었고 입원환자는 1명이다. 학생들은 이후 도시락과 끓인 물을 지참하고 있다.

문제는 지하수 관리의 허점을 보였다는 점. 아직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초 5개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인으로 밝혀져 철저한 지하수 관리가 요구됐으나 이 학교는 세면대에서 여전히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화장실 물을 제외하고 음용수는 물론 손씻기 물 까지 지하수를 사용하지 말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도내 학교에서 지하수를 화장실 세면대물로 쓰고 있는 곳은 모두 130여 곳으로 도교육청은 상수도를 사용하도록 지시했을 뿐 사후관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하수 오염정도를 알 수 없지만 수질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오염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지만 70만∼80만 원의 비용 때문에 전북대 물환경연구소에 단순 수질검사만 의뢰하는 실정이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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