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폐기물 폭발 화재 참사..수사 장기화 전망
A 폐기물 폭발 화재 참사..수사 장기화 전망
  • 임동진기자
  • 승인 2013.04.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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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A 업체 폐기물 폭발 화재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찰조사 결과 사건 발생 원인에 직접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A업체와 로켓 추진체를 감싸고 있는 특수 재질의 고무 폐기물을 납품한 B업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A업체 안전관리책임자 고모(59)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사고 전날인 지난 23일 B업체에서 수거된 폐기물 19톤 가운데 일부 폐기물 성분 테스트 도중 경미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을 중지한 바 있다. 그리고 작업 중지 다음날인 24일 반송을 위해 집게 차로 5톤 화물차에 옮겨 싣던 끝물 작업 중 마찰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업체는 A업체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B 업체 관계자는 “A업체에 맡긴 폐기물은 성분을 의뢰·일반 폐기물로 인정받은 폐기물로서, 인화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 발화하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운반 과정이나 보관 과정에 또다른 이물질이 섞여들어 갔을 수도 있다”고 반론하고 있다.

경찰 역시 해당 폐기물을 운반한 업체의 조사를 마친 상태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4일 현장감식을 통해 보내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원인 분석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어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8일 A 업체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중이던 작업자 서모(47)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주 A 업체의 폭발사고 인한 사망자 수는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2시 18분께 전주시 여의동 A 폐기물 공장 소각로 인근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 인부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빚어졌는데,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자료는 2주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임동진기자 donjiji@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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