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태권도원 ‘국고지원‘ 촉구
무주군, 태권도원 ‘국고지원‘ 촉구
  • 임재훈기자
  • 승인 2013.04.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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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이 현재 설천면에 조성중인 태권도원의 상징지구(태권전, 명인전)의 준공차질을 염려하며 ‘국고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지난 15일 태권도진흥재단으로부터 업무보고 청취차 태권도원을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제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태권도원이 성지이자 명소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태권전과 명인전으로 구성되는 상징지구가 완벽하게 조성돼야 한다”며 “상징지구가 기부금 모금 난항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고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홍 군수는 또 “태권도원 운영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메디컬센터와 태권도 관련 대학원의 건립도 국고지원 속에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태권도원이 국기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풍기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부터 기재부, 문체부 등의 관련부처와 국회, 그리고 최근 방송토론회까지 연이어 무주군은 정부차원의 배려와 ‘국고지원‘을 줄기차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무주군이 우려하고 있는 상징지구는 상징지구·수련지구·체험공간과 힐링을 주제로 한 민자시설 중 태권도 고단자 및 명인들의 얼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설계에는 태권도인들로부터 176억원을 기부받아 상징지구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22억6천 여 만원만 모금이 된 상태이다.

이와관련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도 이날 박 차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경기불황과 기부금법의 제약으로 추가모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기부금만으로 하기에는 벅차다는 뜻이다.

전체 공정율 80%를 보이고 있는 태권도원공사 공공부문은 오는 6월 준공 후 하반기 인허가와 시설물 가동 시뮬레이션을 거쳐 내년 3월 개원이라는 순조로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징지구는 부지조성만 완료된 상태로 건축공사는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태권도원의 출발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홍 군수의 요청에 "국책사업인 태권도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고민해보자"고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했지만, 무주군의 연이은 촉구에 앞으로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거나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주=임재훈기자 ljh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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