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R 진출 실패, 한국 왜 무너졌나
WBC 2R 진출 실패, 한국 왜 무너졌나
  • 뉴스1
  • 승인 2013.03.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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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한국 대표팀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2승리했다. 그러나 2라운드 진출에 필요했던 '6점 차'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해 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대만,네덜란드,호주와 함께 B조에 속했던 한국은 대만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충격적이다.

무엇보다 1라운드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전에 영봉패 수모를 당한 것이 제일 뼈아팠다. 한국은 대회 전 부터 호주와 네덜란드를 손쉽게 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네덜란드전에서 경기 초반 수비불안과 주루플레이 미스,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0-5 패배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다. 팀 에이스 윤석민을 내세우고도 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무엇보다 야구계의 '변방' 네덜란드의 출전 명단이 확정되면서 뒤늦게 네덜란드전을 대비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한국은 2차전인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전열을 가다듬고 11안타를 터뜨리며 2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의 타선은 대량득점이 필요했던 대만전에서 또 침묵했다.

호주전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국은 대만전에서 7회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이승엽-이대호-김태균 등을 선발하며 빈약한 투수력을 공격력으로 만회하려던 류중일호의 '콘셉트'자체가 무너진 꼴이됐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전부터 선수선발에 난항을 겪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특히 류현진-봉중근-김광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좌완 트로이카가 불참하며 전력누수가 생겼다. 특히 투수의 비중이 큰 단기전에서 좌완 세 명의 불참은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또 홍상삼, 김진우, 이용찬 등도 부상으로 불참하며 선수구성에 애를 먹었다.

1회 대회 4강과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이었지만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됐던 셈이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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