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타선 침묵 네덜란드에 완패
WBC 타선 침묵 네덜란드에 완패
  • /노컷뉴스
  • 승인 2013.03.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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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타선이 심상치 않다. 연습경기 부진이 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2일 열린 네덜란드와 WBC 1라운드 첫 경기. 류중일 감독은 네덜란드 좌완 선발 디에고마 마크윌에 맞춰 7명의 오른손 타자를 배치했다. 이용규(KIA)의 수비 위치를 우익수로 바꿔가면서까지 전준우(롯데)를 투입했을 정도.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9타수 4안타 3볼넷. 결국 한국은 네덜란드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0-5 완패를 당했다.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가 범타로 물러났다. 6회와 7회에는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연습경기에서 팀 타율 2할1푼6리에 그친 타선이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도 "오늘 안타 4개를 쳤다.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면서 "7회에 찬스가 왔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왜 타선은 계속 침묵할까. 이유는 분명했다. 바로 실전 감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6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타자들이 직접 타석에서 투수을 공을 본 것은 40~50개에 불과하다. 시즌 중이 아니라 한창 몸을 만드는 시기였던 탓에 투수의 공이 몸에 익지 않았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었다.

이대호가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눈은 쫓아가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투구의 공을 직접 체험한 것이 40~50개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하지만 이미 실전은 시작됐다. 3일 한 차례 훈련을 하지만 하루 연습을 한다고 타격감이 쭉 올라가기는 어렵다. 결국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한국의 WBC 2라운드 진출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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