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중견수? 실수하며 배운다
추신수, 중견수? 실수하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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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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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 · 신시내티 레즈)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뛰었던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009년 이후 중견수는 처음이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추신수는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각)과 24일 친정팀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를 통해 드디어 중견수 수비를 선보였다. 우려가 많았지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차전에서는 카를로스 산타나가 때린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원 바운드로 잡아 단타로 막아냈다. 2차전에서는 제이슨 지암비의 큼직한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가 잡았다.

더스틴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25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훌륭한 수비였다"면서 "추신수는 마치 육상 선수 같다. 자신감이 있고, 열심히 훈련한다. 우리는 그의 두 다리를 지켜주면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추신수도 포지션 변경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좀 터프한 경기를 했으면 한다. 시즌 개막 전에 실수도 하면서 배우고 싶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나, 햇빛에 가리는 공 같은 것에 적응이 필요하다"면서 "앞선 두 경기에서 어려운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 수비 인스트럭터인 신시내티의 마지막 우승(1990년) 주역 에릭 데이비스도 추신수의 가능성을 높게 샀다. 데이비스는 현역 시절 282홈런, 349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중견수였다.

데이비스는 '폭스스포츠'를 통해 "포지션 변경에 의지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옮기는 것을 꺼려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면서 "추신수는 영리한 선수이기에 타자들을 잘 연구한다면 포지션 변경은 어렵지 않다. 보기보다 발도 빠르고, 움직임도 좋다. 공을 쫓는 능력이 있으면 타구 예측과 후속 동작만 잘 취하면 되는데 타구 예측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5일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 3차전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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