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교통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군산 교통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 유택기
  • 승인 2013.0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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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중요일간지에 외국인 3명이 한국에서 교통체험을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외국인 한명은 주행 중 갑자기 서행하니 뒤에 있는 차량이 짧은 시간도 못 기다리고 경적을 울리고 욕을 하고 창문을 내려 째려보는 등 하여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은 ‘빨리빨리’라는 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거 같다.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도 외국의 선진기술을 빨리빨리 익힌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교통분야에서는 ‘빨리빨리’ 문화가 사고의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위 일간지에서 나온 기사처럼 우리나라 교통문화는 외국인의 시선에 비추면 모든 사람들이 조바심에 안달난 사람처럼 이상하게 비추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닌 것 같다.

2010년도에서 2012년도까지 최근 3개년 간 전북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120명이다. 2010년도에는 422명, 2011년도에는 346명, 2012년도에는 352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군산은 2010년도에 총 3천416건 교통사고 발생, 53명이 사망, 2011년도에 3천797건 교통사고 발생하여 41명이 사망했으나, 2012년도에는 4천138건 교통사고 발생하여 31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는 2010년 대비 2012년에는 722건 증가하였으나 다행히도 사망자는 22명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OECD 평균은 1.2명이고 전국적으로는 2.6명, 군산은 1.9명이다.

다행히 OECD평균보다는 높지만 전국적인 통계보다는 작다. 사망사고가 전국이나 군산 통계가 OECD보다 높은 것은 도로시설 등 교통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빨리빨리’문화에 기인한 것도 적지 않다.

이에 군산경찰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단속과 시설개선을 병행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통단속이 교통사망사고 줄이는데 완전한 상관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통사망사고가 전년대비 10명이 감소한 것은 군산교통경찰이 노력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시설개선을 위해 3년간 124억 원을 투입하여 횡단보도 국부조명개선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개선하고 있다.

군산교통에 대해 다음 3가지를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는 교통사고 예방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자 한다. 특히 노인(65세 이상) 관련 교통사고 관련하여 최근 3년간(2010년부터 2012년까지) 736건 발생에, 부상자가 786명, 사망자는 53명이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 군산경찰은 적극적으로 노인들이 많이 계시는 노인종합복지관, 마을회관 등을 찾아가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며칠 전에는 교통관리계장이 직접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 가서 야광모자 150개를 배포하면서 최근 교통사망사고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군산교통경찰은 한차례의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인들이 많이 계시는 곳을 찾아가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둘째는 교통시설물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2013년 시청으로부터 교통관련예산 34억 원을 확보했다. 신호기등 설치 및 보수, 교통안전표지 설치 및 보수,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노면표시 및 노후차선 도색,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횡단보도 국부조명개선, 무단횡단금지대등의 사업 등에 상반기 집중 투입해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고자 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시청 직원과 현장답사, 즉각적으로 시민들에게 피드백 해드리고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개선하고자 한다.

셋째는 민·경 협력체제 구축이다.

군산교통경찰의 협력단체로는 녹색어머니회(회원 3천400여 명)와 모범운전자회(회원 92명)가 있다. 이들은 군산경찰의 큰 자산이다. 우선 이 분들과 문자메시지 구축을 하고자 한다. 교통에 관한 중요홍보사항은 간담회 등을 통해 할 수도 있지만 수시로 이분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홍보문구를 보내서 이분들과 함께 군산경찰 활약상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군산경찰은 여러 교통상황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있고 개선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주민과 협력하여 많은 불편사항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선진국에 부럽지 않은 교통문화가 형성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유택기 / 군산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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