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기준금리 2.75% 동결…넉달째 '꽁꽁'
한은, 2월 기준금리 2.75% 동결…넉달째 '꽁꽁'
  • 뉴스1
  • 승인 2013.0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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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연 2.75%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당초 예상대로 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째 기준금리가 변화가 없는 셈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 3.25%에서 0.25%p 인하했다.

이후 두 달 연속 3%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던 한은은 지난 10월 또 한차례 0.25%p 금리를 떨어뜨렸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2월(2.75%) 이후 1년8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떨어졌다.

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한 것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G2의 완연한 경기회복세가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사용도 급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여파로 급격하게 진행됐던 원화 절상이 완화된 것 역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이 깨진 이후 3개월 만인 올 1월 1050원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외환당국의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안 및 북한 리스크 등으로 환율이 오름세로 전환, 다시 1080원대까지 오르면서 환율대란의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가장 큰 이유였던 환율 급락이 회복되면서 극심한 환율 쏠림 현상을 막기위한 통화정책의 필요성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호주, 유럽, 영국 등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도 한은의 통화정책 단행을 미루게 한 이유로 분석된다.

호주중앙은행은 2월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키로 결정했으며 ECB와 영국 모두 기준금리를 0.75%, 0.50%로 동결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미약하나마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외 경제여건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경제 하방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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