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다저스 팀훈련 합류
괴물 류현진 다저스 팀훈련 합류
  • /노컷뉴스
  • 승인 2013.02.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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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6 · LA 다저스)이 드디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 위치한 LA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일부터 카멜백랜치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던 류현진의 첫 팀 훈련 합류였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10~20분 정도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한국 최고의 투수답게 여유도 넘쳤다. 'USA 투데이'는 "특유의 유머 덕분에 다저스 선수들도 류현진의 투구 기술을 조금이나마 알았을 것"이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었고 긴장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류현진의 첫 훈련 소식을 전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라 통역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했지만 선수들과 금세 친해졌다. 멕시코 출신 루이스 크루즈와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도 크루즈와 대화를 나누는 류현진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했다.

미국 언론들이 류현진을 '재미있는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라커룸에서는 조용했다. 아직 미국 문화에 적응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말이 안 통해 라커룸에 들어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고 내 자리로 간다. 조용히 앉아 있는다"면서 "되도록이면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 무대 적응 여부가 성공의 열쇠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경험을 배우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스"라면서 "지금도 뛰라면 뛸 수 있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에 입성했기에 프로 데뷔 이후 7년 동안 내려놓았던 방망이도 다시 들어야 한다. 다저스 선배 박찬호는 현역 시절 홈런도 종종 때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예전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커브에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타율 0할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남은 것은 캠프에서의 경쟁이다. 6년 3,600만 달러(약 390억 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3선발 후보다. 류현진 역시 "중간 계투 생각은 안 해봤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USA 투데이'도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후보 8명 중 1명"이라면서 "매팅리 감독이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1~2선발을 예약했다. 채드 빌링슬리도 팔꿈치가 완벽하다면 3선발 후보다. 나머지 두 자리에서 류현진과 조시 베켓,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이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받은 첫 번째 선수"라면서 "이미 중간 계투 보직은 거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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