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고을인 장수군 계북면에서 이채로운 졸업행사가 열렸다.
지난 8일 계북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던 날. 계북초 부설 노인한글학교 수료식이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이날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민들이 참석해 30명의 노인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계북초 부설 노인한글학교는 그동안 계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2007년부터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노인을 위해 운영해 오던 야간 노인한글교실을 올해 이 학교에 이광진 교장이 부임하면서 계북초 부설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 운영해 온 교육프로그램이다.
계북초는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편해 매주 월요일 2시간씩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해왔다.
전정이(80·계북 당저마을)할머니는 “우리 같은 늙은이들에게 교육에 대한 설움을 풀어주는 것도 감사한데, 졸업가운에 수료식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광진 교장은 “올해에도 노인한글학교에 대한 교육적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여 계북초등학교가 우리 지역에 배움에 목마른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수=김종문기자 ek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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