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부실채권 비율 큰폭 하락... 자산클린화 성공(?)
전북은행 부실채권 비율 큰폭 하락... 자산클린화 성공(?)
  • 김민수기자
  • 승인 2013.02.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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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2012년 1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을 총 여신으로 나눈 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전북은행의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과 우리, 산업은행은 부실채권 목표치를 크게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전분기말 대비 0.17% 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율을 살펴보면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로 가장 낮았고 신한(1.08%), 한국외환은행(1.16%), 씨티은행(1.17%)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제주은행이 1.49%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0.94%), 대구은행(1.04%), 부산은행(1.11%), 광주은행(1.33%) 순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경우 1.38로 그 뒤를 이었지만 사실 지난해말 2.13%로 시중·지방 등 전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부실채권 하락률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당시 전북은행은 웅진 관련 대출금 500억원 등의 문제로 농협(2.13%)과 함께 최고를 기록한바 있다.

전북은행 측은 3분기 이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자산클린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결과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대비 0.75%p 개선되고 연체대출채권비율은 전분기대비 0.02%p 개선된 1.15% 여기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 또한 129.55%로 전분기보다 39.68%p 개선돼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앞선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내실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전개하는 한편 이익을 환원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별로 약 1~1.6%의 연간 부실채권 목표치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1.66%), 산업은행(1.48%), 농협(1.76%), 수협(1.99%) 등이 지난해 금감원이 제시한 부실채권 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개선됐다고 보면서 올해도 잠재부실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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