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사랑 담긴 설명절 보내세요"
전북은행 "사랑 담긴 설명절 보내세요"
  • 김민수기자
  • 승인 2013.01.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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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전북은행은 1층 로비에서 설을 맞아 도내 저소득 세대 지원을 위한 2만원 상당의 선물꾸러미 1,500여 개를 포장하는 흐뭇한 행사를 펼쳤다.

“아무렇게 포장하면 안 돼요. 라면은 맨 위에…, 하나라도 물건을 빠뜨리지 말고 정성까지 더하세요.”

계사년 1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11시, 전북은행 본점 로비에는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밝은 햇살과 함께 높히 쌓인 ‘사랑의 선물꾸러미’가 찾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 끌고 있었다.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도내 저소득 세대 지원을 위한 2만원 상당의 선물꾸러미 1,500여 개를 포장하는 흐뭇한 행사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물꾸러기는 김한 행장을 비롯해 본점 직원과 가족 등 50여 명이 나와 김과 참치, 라면, 식용유, 부침가루, 설탕, 양말, 넥워머 등 생활필수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각자 상품을 정한 뒤 포장작업에 나선 모습에서는 온정의 따뜻함 마저 감돌고 있었다.

두 시간 넘게 걸린 포장작업, 김한 행장을 비롯한 참여자들은 피곤함 조차 잊은 채 밝은 미소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구슬땀이 더욱 값지게 느끼지는 순간이었다.

전북은행 그동안 대형마트 맞춤형 선물을 구입, 시설 등에 전달해 왔다. 은행 직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한 뒤 선물꾸러미를 정성껏 포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같은 아이디어는, ‘마음으로 봉사’하자는 의견을 김영란(58) 여사가 남편인 김한 행장에 직접 전달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영란 여사는 특히, 이른 시간부터 행사를 진두지휘(?)하면서 하나라도 빠질세라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서 ‘정성과 사랑’이 듬뿍 뭍어나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영란 여사는 이자리에서 “기업이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은 많겠지만, 직접 사랑과 정성을 담으면 더욱 뜻깊겠다 싶어 제안했다”면서 “3월에는 전북은행 가족봉사단을 발족해 지역 청소와 꽃 심기, 경로당 방문 등 지역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나서겠다”고 욕심(?)많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김한 전북은행장 미니인터뷰

▲ 김한 전북은행장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에는 본점을 비롯해 전 지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500여 개에 달하는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는데 구슬땀을 흘리며 참가한 김한 전북은행장은 “선물을 일일이 포장하고 나르는데 몸은 조금 피곤할지 모르지만 왜 이리 마음이 즐거운지 모르겠다”면서 “설 명절은 다가오는데 지역에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정성을 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김 행장은 특히 “지난해 전국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사회공헌을 실현한 전북은행인 만큼, 올해도 더욱 이러한 일에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전북은행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은행으로서 지역민을 생각하고 지역의 어려운 곳을 더욱 찾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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