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지방은행, 세종시 진출하고 싶은데…
전북 등 지방은행, 세종시 진출하고 싶은데…
  • 김민수기자
  • 승인 2013.01.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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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을 바꿔서라도 세종시에 진입해야하는데 먼저 나서기는 어렵고… ”

은행권 사이에 황금알을 낳는 곳이라는 세종특별자치시 진입을 두고 끼어들 자리가 없는 지방은행의 한숨이 깊다.

국민, 신한, 우리 등 국내 주요 7개 시중은행의 경우 1~2년 전부터 충청권과 세종시에 최근까지 11개의 영업점을 개설했으며 세종시 주금고인 농협은행도 올해 3곳의 영업점 설치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전북은행을 비롯한 6곳의 지방은행은 단 한곳도 영업점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은행 정관에 해당 지방은행을 포함해 특별시와 광역시까지를 영업구역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특별시가 아닌 특별자치시라는 이유로 지방은행이 제한을 받고 있다.

지방은행은 이 같은 이유로 세종시 진출을 위해서는 정관을 변경해야지만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칫 무리한 역외진출이라는 비난을 받을까 섣불리 나서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최근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과의 공정한 경쟁을 하고 싶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 대구, 부산, 광주 등 6개 지방은행장은 은행연합회장과의 신년회 자리에서 “세종시 및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임직원을 위해 운영자금을 지방은행에 예치하는 방안과 정책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방안을 세워달라”며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관을 바꾸면 세종시 등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지방은행의 역외진출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승인도 미지수”라면서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며 현명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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