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도 빅리그 시카토 컵스 계약
임창용도 빅리그 시카토 컵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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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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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마무리 임창용(36)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야쿠르트와 결별한 임창용은 13일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야쿠르트에서 4년 동안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임창용은 일본과 메이저리그 등 5개 이상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컵스를 낙점했다.

1년 계약 뒤 다음 시즌을 옵션으로 거는 '1+1' 계약이고,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 씨는 "임창용이 부상 재활 중이던 9월부터 컵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며 "돈보다도 재활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잘 설명해 컵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삼성 시절이던 2002년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당시 임창용은 최근 류현진(LA 다저스)처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빅리그행을 노렸지만 65만 달러(약 7억 원)라는 낮은 입찰금액으로 한국에 눌러앉은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임창용은 국내 무대에서 13년 동안 104승 66패 168세이브를 올린 뒤 2008년 일본 야쿠르트로 진출했다. 이후 2008년 33세이브, 이듬해 28세이브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고 올해까지 5년 동안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만큼 임창용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9경기 3홀드에 그쳤던 만큼 내년 시즌 당장 큰 활약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재활을 거쳐 내년 중반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는 만큼 2014년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임창용이 컵스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이상훈(42 · 전 SK), 구대성(43 · 시드니 블루삭스), 박찬호(39)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를 거친 선수가 된다.

임창용의 가세로 내년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이 더욱 흥미를 모으게 됐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과 최근 신시내티로 이적한 외야수 추신수(30)에 임창용까지 모두 내셔널리그에 속해 마운드 대결과 투타 대결이 성사될 기회가 많아졌다. 또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이 300세이브를 미국 무대에서 달성할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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