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년 390억원! 다저스 입단
류현진, 6년 390억원! 다저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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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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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마감시한 30초 남겨두고 극적 합의

제2의 코리안특급이 비상한다. 류현진(25)이 연봉협상 마감시한을 30초 남겨두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끝에 마침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와 6년간 연봉 3600만달러(약 3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가 독점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투자한 포스팅 금액 2573만7737달러 33센트를 포함해 총액 60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몸값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밀고 당기기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마다하지 않는 보라스는 협상 마감시한 직전까지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보라스의 고객이었던 마크 프라이어는 93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7초를 남겨두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류현진의 계약은 더욱 극적이었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였던 연봉협상 마감시한을 불과 30초 남겨두고 계약 합의를 이뤘다.

류현진은 6년동안 총액 360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았고 투구이닝에 따라 인센티브로 최대 42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5번째 시즌이 끝나고 이때까지 총 75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옵트 아웃(opt out)' 조항을 달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과거 이상훈과 구대성도 미국 무대를 밟았지만 그들은 일본 무대를 중간다리로 삼았다. 류현진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류현진은 과거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의 역사를 썼던 다저스에서 제2의 코리안특급으로 비상한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 사이영상 수상자들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06년 신인지명회의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데뷔 첫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7년동안 통산 190경기에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총 1269이닝동안 탈삼진 1238개를 솎아냈고 완봉 8번, 완투 27번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허락한 한화는 다저스로부터 포스팅 금액 2573만7737달러 33센트를 이적료 개념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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