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의 싸움’, 2030세대부터 포문 연다
‘120%의 싸움’, 2030세대부터 포문 연다
  • 박기홍기자
  • 승인 2012.11.2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전북선대위의 전북지역 18대 대선 득표력 목표치는 30%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전북에서 거뒀던 9.0%에 비해 3배 이상 상향조정한 수치다. 민주통합당 전북선대위는 텃밭인 전북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90%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 출신의 정동영 후보가 얻은 81.6%보다 8%포인트 가량 올려잡은 규모다.

양당 전북선대위의 목표치를 합산하면 120%, 과연 어느 당이 근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은 외형적으로 30%를 내걸고 있지만 20% 안팎의 지지율만 기록해도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13∼18%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마(魔)의 1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희망을 보았고, 박 후보가 27일 유세 첫날에 전북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안철수 지지층’의 상당수가 2030세대임을 감안, 27일 전북 유세 장소로 전북대를 선택했다.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안철수 지지층’이 대체로 2030세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유세 행보로 해석된다. 박 후보에 이어 김성주 선대위원장도 다음날인 28일 전북대 특강과 지원 유세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젊은층의 인기가 많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차원의 히든카드로 해석되는데, ‘글로벌 시대 청년의 역할’이란 강의를 통해 2030세대의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전북선대위도 2030세대의 투표참여를 적극 독려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적극 나선다. 진보적 성향의 젊은이들이 투표소에 나올 경우 문 후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에서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북선대위는 유세 첫날인 27일 중앙선대위의 소통유세단과 합동유세를 펼칠 계획인데, 여기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함께해 설득력 있는 호소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내 2030세대의 유권자 수는 대략 50만2천200여 명으로, 전체의 3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17대 대선의 투표율은 41∼62%로, 평균(66.4%) 이하를 달린 바 있어 젊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수록 민주당은 유리하다는 자체 분석이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