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달래주는 주옥같은 멜로디의 향연
마음을 달래주는 주옥같은 멜로디의 향연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10.2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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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서정과 향수 어린 정감이 깃든 우리가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소프라노 이은희. 음악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호흡되는 마음의 양식이라면, 그녀의 노래는 우리에게 청결한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가져다주는 영양분이다.

주옥같은 멜로디로 전북도민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소프라노 이은희씨가 제20회 목정문화상 수상을 기념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한국적 정서가 오롯이 깃든 한국가곡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서양가곡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따뜻한 가을 햇살만큼이나 포근하고 정겨운 무대로 꾸려진다.

제1부에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그리워’ 및 ‘그리움’을 비롯해 당나라 여류시인인 설도의 시 ‘춘망사’ 중 일부를 번역해 만든 ‘동심초’, 휴전선으로 인해 가지 못하는 북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학’, 고향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녹아든 ‘그리운 고향’, 초겨울 고향 풍경이 정겨운 ‘고향의 노래’,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영화 ‘길은 멀어도’의 주제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 애잔한 한국가곡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숭어’를 시작으로, 멘델슨의 ‘노래의 날개 위에’, 브람스 ‘자장가’, 슈만 ‘헌정’, 슈베르트의 ‘그대는 나의 안식’ 및 ‘마왕’, 러시아 민요인 ‘백학’ 등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는 주옥같은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성악가의 농익은 목소리가 짙어가는 가을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테다.

한편, 이은희 성악가는 완주 출생으로 전북대학교에 20여 년 동안 재직하면서 음악인재 양성에 매진했다. 성악가로서 총 8회에 이르는 독창회를 개최하고 여러 차례 오페라 주연을 맡아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자선독창회와 초청음악회 등을 통해 재능기부활동에도 열정을 보였다. 그는 또 지역출신 젊은 음악인을 대상으로 예술전문단체 뮤직씨어터 '슈바빙'을 조직해 매년마다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 전북지역의 음악문화 창달에 기여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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