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떠난 전태풍, 허재 감독 눈치
KCC 떠난 전태풍, 허재 감독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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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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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전 선수들과 사령탑, 코칭스태프들이 2일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에서 진행된 프로농구 부정방지 교육과 미디어데이 참석차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는 13일 막을 올리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은 때로는 당당하게 때로는 재치있게 출사표를 던져 온라인 중계를 통해 행사를 지켜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디어데이를 빛낸 주역들의 톡톡 튀는 '말말말'을 정리했다.

▲자신있게 얘기한 건 아니구요. 주위에서 하도 우승후보라고 해서 그렇게 얘기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에 추가 질문이 들어가자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했고 모비스는 우승후보 0순위답게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전주에서 경기하면 관중 때문에 조금 아쉬울 거에요. 그래도 감독 얼굴 보면 그냥 열심히 뛰어야 해요"

프로농구 최고의 입담꾼인 고양 오리온스의 전태풍. 전주 KCC에서 이적해 새 출발을 한다. 친정팀을 상대할 때 어떤 기분이겠냐는 질문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바로 허재 감독을 겨냥해 센(?)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자신의 뒤에 앉아있는 허재 감독을 바라보며 눈치를 살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내 앞에서 덩크를 안할테니 다행입니다. 상대팀 골대에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원주 동부의 간판스타 김주성이 이승준의 영입을 환영하는 '진짜' 이유를 밝혀 장내에 웃음꽃이 피었다. 김주성은 이승준의 단점인 수비를 도와주는 대신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 우승을 목표로 내거는 듯 보였으나 바로 몸을 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삼성의 올시즌 공식적인 목표는 6강 진출과 자존심 회복.

▲"LG로 갔으니까 이제 동부는 져야 하지 않나"

지난 시즌까지 원주 동부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창원 LG로 이적한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 친정팀을 상대하는 각오를 묻자 강동희 동부 감독 앞에서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구단주님의 마음을 돌리는 겁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이현호. 모기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농구단 지원이 여의치 않은 현실을 풍자해 재치있는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만약 돌아서지 않는다면 좋은 구단에서 우리를 비싼 가격에 인수해 우리가 부를 누리며 운동하는 게 목표"라는 이현호의 말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전자랜드가 정말 열심히 잘해서 좋은 기업에 인수돼 KBL의 멋있는 구단으로 남아줬으면 합니다"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 농구인들의 염원을 대변해 전자랜드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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