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선택이다
삶이란 선택이다
  • 김복현
  • 승인 2012.09.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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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있었던 일들인데 까마득한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요즈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여름은 진한 감동과 고통이 공존하는 계절이었다. 그렇게도 뜨거웠던 여름날에 시원함을 안겨주었던 영국의 런던 올림픽을 떠올려보면, 그 진한 감동의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는 금메달의 숫자에서 보람을 찾기도 했지만,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보여준 역사문화 올림픽 장면을 보고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문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표현하는 바로메타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이라는 인류 문화 축제장에서 세계 5위라는 스포츠의 새로운 문화를 기록하게 되니 올림픽 문화와 같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세계에 심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그처럼 뜨거웠던 감동을 되새길 겨를도 없이 닥친 폭우와 태풍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짓뭉개버리고 말았다. 지금은 대자연의 위력에 굴복을 당하고만 허탈한 심정으로 복구 작업에 매달려 있는 우리 이웃들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할 뿐이다. 한순간에 만신창이 되어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는 농촌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임진년의 선택이라는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축제의 장이요, 희망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선거이어야 하건만 그 희망의 축제는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진흙탕 속에서 싸움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어, 축제요 희망이라고 하는 말은 꿈에 불과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내일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오늘의 현안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 나아갈 정책대안이 빈약하게 보이는 것을 어찌 할 것인가? 국민 모두가 성숙된 문화로 자리 잡히는 나라가 되도록 하는 일에 같이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당장 태풍이 앗아간 아픈 상처를 치유해야 하며, 사회기강을 바로 세워 범법자들로부터 우리의 이웃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며칠 후에 다가올 민족 최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희망이 넘치는 국가건설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 혜안을 지닌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는 것을 국민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또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생트집을 잡고 야욕을 부리는 일본과의 관계도 재정립을 하여 독도문제로 국력을 소모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강대국이 된 중국과의 관계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개선의 길을 찾아야 하며, 미래가 그리 밝지 못한 북한에 대하여 개선의 길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공을 들여 통일 한국을 꿈꾸어야 할 때이다. 국가의 미래와 개인의 삶이 언제나 좋은 날만 있을 수 없듯이 어려운 날도 같이 공존하는 것이 살아가는 이치인 것 같다. 그래서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B와 D사이의 C라고도 했다. 여기에서 B는 탄생(Birth)이고 D는 죽음(Death)이며 C는(Choice) 선택을 의미한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선택이 연속 되며 그 선택은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다. 선택이 잘 된 경우와 잘못 된 경우를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하루의 생활도 선택에 따라 움직이고 그 선택의 연속이 바로 인생길이다.

우리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 문화적으로도 숱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선택을 잘하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의 길을 갈 수 있으며 반면 선택을 잘못하면 행복하지 못한 길을 걷게 된다. 선택을 할 경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선택해 나간다면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가 있는 길로 갈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눈과 관리하려는 긍정적사고가 필수조건이며 이 긍정적 사고력은 건강한 정신 속에서 우러나오기에 우리는 또한 건강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건강은 웃으면서 살아가는 곳에서 탄생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삶이란 언제나 따듯한 날과 추운 날이 있기 마련이고, 비나 눈이 오는 날도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항상 맑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듯 우리의 삶에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가 함께한다면, 문화를 바탕으로 런던올림픽이 그 진가를 발휘했던 것처럼 훌륭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의 방편이라고 생각되어 다가오는 추석명절에 다 같이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한다.

김복현 / 익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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