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장애인 올림픽
런던 장애인 올림픽
  • 윤성호
  • 승인 2012.09.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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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부터 시작된 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 대회에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 88명이 참가해 자랑스런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해오며 우리나라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은 올림픽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경기 외의 분야에서도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 88명 중 33명(37.5%)이 무직이고, 13명(14.8%)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알려져 고용안정 위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프로팀이나 실업팀에 속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적성과 장애에 적합한 직무에 직업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을 원하는 장애인이 맘껏 일하는 사회를 비전으로 ‘장애인 고용확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체는 규모와 효율성 경쟁을 통해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역량을 갖추지 못한 장애인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음으로써 다수의 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미고용 사업체에 장애인고용을 추천하면 장애인이 적합한 취업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채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막상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체는 장애인고용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을 내놓고 있다.

장애인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장애인은 사업체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기대수준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런 결과를 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장애인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떤 기대감을 주느냐에 따라서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전라북도 사업체에서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장애인에게는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장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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