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민원실에서 컴퓨터를 훔치고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27일 남원시청 민원실에서 컴퓨터를 훔진 정모(44)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45분께 남원시 도통동 남원시청 1층 공사중인 로비에서 안내데스크에 있던 모니터 1대를 훔친 혐의로 받고 있다. 또 정씨는 다음날 같은 수법으로 안내 데스크에 있던 컴퓨터 본체 1대를 들고 나오는 등 총 2회에 걸쳐 7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진술에서 “민원인이 민원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 났는데 수리비가 없어 잠시 가져다 사용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전과와 정신적 이상은 없지만 민원실에 있던 컴퓨터를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진기자 donjiji@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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