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정명진(청완초 1학년)
재미있는 바둑
흰색은 고수
검정색은 후수
나는 고수다.
우리 형은 완전고수
바둑은 집중력 덩어리
재미있는 바둑
한번하면 계속하고 싶은 바둑
나는 바둑이 재미있어요
◆ 내 친구 ‘최영대’ 화이팅!!
옥천초등학교 4학년 1반 최원혁
얼마 전 국어 시간에 ‘지각생 원식이’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힘든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짝꿍 최영대’를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대는 4월 어느 날, 전학을 온 친구입니다. 말이 없고 행동이 느려 친구들로부터 ‘굼벵이 바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옷도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나고 실내화도 신지 않고 돌아다녀 지저분하였습니다.
원래 영대는 그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부터 말도 안하고 옷도 지저분해 졌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저도 영대처럼 엄마가 돌아가셨다면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말도 하기 싫고 옷도 갈아입기 싫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 뒤로도 영대는 계속 놀림을 당했습니다. 친구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영대를 괴롭혔습니다. 반에서 잘 못된 일이 있으면 모두 영대 탓이었습니다. 놀 때도 영대를 끼워주지 않았고,
어느 날은 남자 아이들이 영대를 마구 때렸습니다. 만약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가면서도 영대는 계속 놀림을 당했고 잠을 자다가 방귀를 뀌었다고 친구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바로 그때, 영대가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괴롭히고 놀려도 울지 않았던 영대가 울었던 것입니다. 친구들도 놀라고 선생님도 놀랐습니다. 아무리 달래도 영대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친구들이 하나 둘, 울기 시작하더니 온통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영대를 생각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영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이지요.
야호!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척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영대가 받은 힘든 일이 모두 사라질 것 같았거든요.
저는 ‘내 짝꿍 최영대’를 읽으면서 저 자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을 하다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친구를 괜히 따돌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가 더럽게 하고 다니거나 엄마가 없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친구들한테 누구하고 놀지 말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오늘,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 친구와도 사이좋게 지내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보다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면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 내짝꿍 최영대’는 저로 하여금 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입니다. 또 제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입니다. 항상 영대와 영대를 생각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저도 영대의 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 친구 ‘최영대’ 파이팅!!
< 심사평 >
초등학교의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은 당연히 고학년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의외로 3∼4학년 학생이 차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바로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쓰기 때문에 감동을 주게 됩니다.
청완초 4학년 정명진 어린이의 ‘바둑’ 동시는 1학년 학생으로서 수준이 높은 작품입니다. 동시를 알고, 문장력도 좋습니다. 바둑에서 한 수 잘못 두면 그 판은 망치고 맙니다. 명진 학생이 고수라고 하니 조금 있으면 완전고수가 되겠지요.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명진 학생이 집중을 안 해서 낭패를 본 이야기도 같이 있으면 더 재미있겠어요.
옥천초 4학년 최원혁 어린이의 ‘내친구 최영대, 화이팅’ 독서감상문은 우리 주위에 원혁이 같은 친구만 있으면 학교폭력 없는 재미있는 학교 생활이 되겠어요. 책을 읽으면 책 내용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실력도 쌓게 되지만 마음씨도 아름다워진답니다. 처음부분의 ‘지각생 원식이’ 내용은 어떤 내용이며 이글과 어떤 관계인지 내용이 궁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