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청용 결국 이적하나
볼턴 이청용 결국 이적하나
  • 관리자
  • 승인 2012.06.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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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차례가 오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클럽인 볼턴 원더러스는 2001~2002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청용을 비롯해 파브리스 무암바, 스튜어트 홀든 등 핵심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이 끝내 악몽이 됐다.

강등으로 인해 최소 3,000만 파운드(약 550억원)의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해진 볼턴은 주장인 케빈 데이비스, 수비수 샘 리켓츠와 재계약하는 한편,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와 마틴 페트로프, 미드필더 션 데이비스, 나이젤 리오 코커, 수비수 그레타 스타인손 등 많은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도록 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의 복잡한 거취 속에서 볼턴은 주전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과의 계약 연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볼턴은 1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야스켈라이넨의 웨스트햄 이적 소식을 전했다.

야스켈라이넨은 1997~1998시즌부터 볼턴의 골 문을 지켜온 간판 선수다. 입단 첫 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볼턴에서만 527경기를 출전해 현역선수로는 가장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5시즌이나 볼턴의 유니폼을 입었던 간판선수도 강등에는 어쩔 수 없었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야스켈라이넨이 선수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서는 2부리그로 강등된 소속팀보다 1시즌 만에 EPL로 승격하는 웨스트햄이 더욱 적합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스레 이청용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일찌감치 영국 현지언론도 볼턴의 강등 이후 이청용의 이적을 점쳤다.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정보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청용의 현재 예상 이적료는 750만 유로(약 110억원). 무암바(800만 유로)와 함께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연봉도 팀 내 최고인 30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은 EPL 재입성을 위해 절대적으로 이청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청용에게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챔피언십에 비해 EPL이 꿈을 펼치기에 적합한 무대다. 좀처럼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깊은 부상에 1시즌을 재활에만 매진했던 자신을 위해 기다려준 볼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볼턴이 웨스트햄처럼 1시즌 만에 다시 EPL로 복귀하는 것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 직후 2015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오히려 몸집을 줄여야 하는 볼턴에게는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이청용의 영입을 원하는 클럽은 많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은 뉴캐슬을 비롯해 지동원(21)이 속해있는 선덜랜드, 승격팀 돌풍의 주인공 노리치시티까지 EPL 중상위권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이청용은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을 위한 재충전을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선택도 필요하다. 이적이냐, 잔류냐. 이청용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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