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운곡습지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고창갯벌·운곡습지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2.06.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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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15일 한국 MAB에 신청서 제출
▲ 고창 운곡습지.

고창군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과 내륙습지인 운곡습지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핵심, 완충, 전이지역으로 구분되며 이중 핵심지역은 동식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곳으로 고창에서는 고창갯벌과 운곡습지, 고인돌유적지, 선운산도립공원 등이 대표적이며 완충지역은 핵심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 전이지역은 사람이 생활하며 농업활동, 주거지 및 다양한 기타 용도로 활용되는 지역이다.

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해 지난 2010년 10월 한국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위원회(MAB) 부위원장인 가톨릭대 조도순 교수를 초청하여 고창지역 사전 답사를 실시, 자연환경 및 생태학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11년 1월 MAB 정기총회에 등록 계획을 설명, 위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5월부터 핵심지역과, 완충, 전이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지역현황 등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11월에는 주민설명회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 5월에는 국문 신청서를 작성 관계기관과 협의를 완료했으며 오는 6월 15일 한국MAB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신청서는 한국MAB 전문가 등으로부터 검토 및 자문을 받아 9월에 최종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 고창운곡습지보호구역 안내판

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되면 전북대, 환경부, 한국생물권보전지역위원회 등과 협력해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 세계적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가꿀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면 관광명소로 지명도가 상승,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더불어 지역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져 주민들의 소득도 증대될 것”이라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갯벌’은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중 가장 큰 규모로 40.6㎢(약 1,230만평)에 이르며 펄갯벌, 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운곡습지(1.797㎢)’는 폐농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 복원사례로 활용가치가 높은 곳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멸종 위기종인 수달과 삵,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 붉은배매새, 황조롱이 및 보호식물 낙지다리 등 5종의 법정 보호종을 비롯해 산림청 희귀식물 등 총 549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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