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날두 묶고 유로 첫 승
독일, 호날두 묶고 유로 첫 승
  • /노컷뉴스
  • 승인 2012.06.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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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죽음의 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독일은 10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1차전에서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독일은 4위 네덜란드, 10위 포르투갈 등이 포진한 '죽음의 조'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팽팽한 승부는 단 한 골에 갈렸다. 후반 28분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고메스가 헤딩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고메스의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지만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포르투갈은 골대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페페(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골포스트 아래를 때리고 골라인 바로 앞에 떨어졌고, 후반 39분에는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이 골포스트 윗 부분을 맞고 나가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특히 포르투갈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도 침묵했다. 올 시즌 스페인에서 46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호날두의 A매치 32골 중 월드컵, 유로 본선에서 넣은 골을 고작 5골이다.

한 골차 패배가 아쉬웠을까. 포르투갈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페페는 "독일은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전반은 대등했고, 후반은 불운했다. 고메스의 골로 이어진 크로스가 굴절된 탓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골이 안 터졌을 뿐 독일보다 못 해서 진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운이 더 따랐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네덜란드는 덴마크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가 덴마크에 패한 것은 지난 1967년 10월 2-3 패배 이후 무려 45년 망이다.

네덜란드는 때리고, 덴마크는 막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 디르크 쿠이트(리버풀),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 진용을 갖춘 네덜란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토마스 쇠렌센(스토크시티)의 대타로 나선 스테판 안데르센(에비앙)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덴마크는 전반 24분 미하일 크론-델리(브뢴드비)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네덜란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모르텐 올센 감독은 "행복하다. 환성적인 경기력이었다"면서 "네덜란드에 맞서 용감히 싸웠다. 충분히 승리의 자격이 있다"고 기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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