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무한한 생명력 펼치는 작가..유휴열
미술의 무한한 생명력 펼치는 작가..유휴열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5.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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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전주방송총국 모악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서양화가 유휴열씨의 작품
서양화가 유휴열(63)씨는 익숙한 것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왕성한 호기심은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고, 그가 펼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미술이 가진 무한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KBS전주방송총국이 주관하는 ‘TV갤러리 삼인삼색’전에 그가 초대됐다. 11일(오픈식 오후 5시)부터 24일까지 방송국 내 모악갤러리.

차가운 물성의 알루미늄판을 화폭으로 기계문명의 총아인 자동차도료를 사용해 완성시키는 그의 작품은 서구적이다. 하지만,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구성과 색깔로 표현한 점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이 두 요소는 서로 융합돼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유씨 만의 특징적인 경향을 보여준다.

‘해탈문(解脫門)’, ‘행로(行路)’, ‘좋은날’, ‘춤’…. 그의 관심사인 인간의 존엄성과 놀이정신의 회복, 한국의 미의식 등이 근작에도 역시 표현돼 있다. 또 그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승 신석정 시인의 ‘호조일성’에서 영감을 얻어 그 이미지를 투영해 완성한 작품도 있다.

알루미늄 작품으로 안정적 입지를 다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한지작업을 시작한 유씨. 알루미늄과 한지로 완성한 입체작품 ‘달빛밟기’를 통해 벌어진 흥겨운 놀이판은 그야말로 푸지다.

유씨는 이번 전시에 이어 8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 미국 LA에서 초대전도 갖는다. 전통에 발을 딛고 미래, 그리고 또 한번 세계와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의 발걸음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삼인삼색’전은 동양화가 김문철(5월 25일∼6월 7일), 사진작가 김학수(6월 8일∼6월 21일)씨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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