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상관면 편백숲은 안전 사각지대
완주 상관면 편백숲은 안전 사각지대
  • 정재근기자
  • 승인 2012.05.0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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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상관면 공기마을 편백숲을 방문하는 입장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행중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으나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상관 편백숲은 지난번 강풍으로 편백나무가 쓰러져 오솔길 곳곳이 막혀 이곳을 통과하는 등산객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쓰러진 나무 위를 통과해야 하는 등 ‘위험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편백숲이 사유지라서 상관면과 공기마을 공동체사업단 측에서는 오솔길을 막고 있는 편백나무를 마구 자를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또 오솔길 주변에 뿌리째 도복피해를 입은 편백나무들이 가파른 산중턱에 흉물스럽게 나뒹굴어 모처럼 편백숲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지만 이 또한 개인소유 나무라서 손도 못 대고 있다.

여기에 안전 표지판도 설치되지 않고 산행중 사고시 보상받을 길도 없어 입장객 스스로 안전 산행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편백나무의 뿌리가 약해 강풍 시에는 쉽게 도복피해가 일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입산통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공기마을에 조성된 편백숲은 총 26만평에 26년생 9만여주가 식재돼 있으며 산주는 정모씨 등 3명의 공동소유주로 조성돼 있다.

편백숲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주말마다 1천여명의 입장객이 찾고 있으며 평일에도 많은 입장객이 방문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3월 공기마을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조성과 공동체 쉼터를 조성한 뒤 공기마을 공동체사업으로 주차장에 한해 요금을 받고 있다.

전주시 태평동 한 주민은 “지난주 모처럼 지인들과 함께 상관편백숲을 찾았는데 쓰러진 편백나무가 오솔길을 막고 있어 지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관면사무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편백나무가 쓰러질 경우 산주가 개인 소유라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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