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화끈한 승리 “광저우 잡자”
전북현대 화끈한 승리 “광저우 잡자”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4.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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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에 대한 길조의 날갯짓인가. 전북이 5골로 ‘닥골’ 화력쇼로 광주FC를 완파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지난 27일 전북의 닥공에 의한 닥골은 의미를 갖는다. 5월1일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전북이 성공적인 주력포 가동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7일 전북서 열린 ACL 개막전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던 전북으로선 같은 한국어 이름을 쓰는 ‘광주’를 크게 이기는 것으로 광저우 원정길을 가뿐하게 나설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설욕전이 기대된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홈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으나 주포들의 닥공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드로겟(칠레)의 공격력과 김정우의 회복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전북은 이날 이동국 뿐 아니라 루이스·김상식·최철순 등을 ‘베스트11’서 제외했다. 광저우 헝다전을 대비한 것이다.

전북의 매서운 공격은 초반부터 시작됐다. 전반 7분 드로겟의 코너킥을 임유환이 헤딩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드로겟의 정확한 킥과 임유환의 위치 선정 능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이어 23분에는 김정우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두 번째 골이다. 전반전은 종료 직전 광주 김은선의 추격골로 마무리됐다.

후반 중반 상대 정우인의 레드카드는 전북의 승기가 됐다. 25분 드로겟의 패스를 이어받아 돌파하던 김정우가 넘어지면서 에널티킥을 에닝요가 성공시켰다. 상대 김은선이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3-2 추격전 상황에서 후반 39분 드로겟은 박원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43분 김동찬은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광주를 크게 눌렀다.

한편, 전북의 신예 김현(19·190㎝)의 등장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18세 이하(U-18) 유스팀 영생고등학교 출신으로 우선지명을 통해 올해 입단한 김현이 볼 다툼을 할 때마다 소녀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흔들기 때문이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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