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글쓰기〕
〔초등글쓰기〕
  • .
  • 승인 2012.04.19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비
전주평화초등학교 4학년 4반 양서진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네

땅속의 새싹들이 시원한

소리 듣고 나올 준비를 하네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나무의 꽃망울도 빗방울 맞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네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겨울잠 자는 동물들도

요란한 소리를 듣고

일어날 준비를 하네

이제 곧 땅속에서도

나무의 꽃망울도

동물의 잠에서도

깨어날 준비를 하네

상하초등학교에 찾아 온 손님


고창군 상하초등학교 6학년 1반 신유리

착하고 멋쟁이 학생들이 북적거리는 상하초등학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어요. 손님은 따스한 햇볕과 따스한 바람을 그리고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왔어요.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그 손님이 너무 반가웠답니다. 그 손님이 자기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소개했어요.

“저는 봄이라고 해요. 제가 이 학교에 찾아온 이유는 이제 1학년이 된 친구들을 반겨주고 이 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 왔어요.”

봄 손님이 온 뒤 학교에 꼬마 친구들이 1학년 교실을 채웠고 졸업해버린 6학년 언니오빠 자리를 저희가 채웠어요. 제가 바로 6학년! 상하초 제일 큰 학년이랍니다. 봄은 이것 말고 많은 걸 주었어요. 새로운 학년이 된 선물로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교실과 새로운 선생님을 주었어요.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새로운 학생회장도 선출을 했고요. 성실하게 공약을 지키겠다고 다짐도 하도록 봄은 모든 사람에게 기운을 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봄이 왔다고 부모님께 알렸어요. 그래서 부모님들께서 우리들이 하는 수업을 보았어요. 저희 6학년 반은요 봄과 맞이하는 새학년 다짐을 써서 부모님 앞에서 읽었어요. 쑥스럽고 창피하였지만 봄의 따뜻한 기운과 새소리가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지요. 끝까지 우리들의 다짐을 지켜나가지 못했던 추억들은 반성의 앨범에 넣고 새마음 새뜻으로 모두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는 시간이 되었고요.

봄이 오니 들판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고 깊은 겨울잠을 자다 이제 깨어나서 어기적거리는 동물들도 보이네요. 우리들 마음에도 봄이 와서 새싹처럼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들떠 자꾸 떠들게 되요. 역시 봄은 상하초등학교에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3월에 우리 학교를 찾아온 봄은 정말 멋진 손님이에요. 저는 봄 손님이 와서 정말 좋아요. 봄 손님이 옷자락이 학교에 아직 다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얼마 있다 우리 학교에 완전히 온다면 정말 예쁜 꽃들과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향기로 학교가 가득 찰 거에요. 운동장을 둘러싼 벚나무들이 활짝 아기자기한 하얀 꽃망울들을 터트릴 거고 그러면 벌과 나비들도 방문을 하겠지요. 학교 담장 울타리로는 개나리가 노란 웃음을 보낼 거고요. 봄 손님이 와서 학교도 예뻐지고 우리들도 예쁜 웃음을 갖게 되고 예쁜 마음, 즐거운 마음이 우리를 가득 채우니 역시 손님 중에 봄 손님이 최고라고 할 만하겠지요?

봄이 찾아 온 학교. 바로 상하초등학교. 웃음빛이 가득 찬 학교랍니다.

<심사평>
글감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읽게 됩니다. 평범한 내용보다는 나만이 느끼고 재미있는 그런 글감을 가지고 쓸 때 끝까지 읽게 됩니다.

전주평화초 4학년 양서진 어린이의 ‘봄비’ 동시는 봄비가 오면 모든 생물들이 눈을 뜨게 됩니다. 새싹도 돋고, 꽃도 피우고, 동물들도 잠에서 깨어나오게 됩니다. 이처럼 자연을 잘 관찰하면 신기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단지 여기서 모두가 느끼는 것보다는 내가 잘 관찰하여 내가 발견하게 된 사실을 쓸 때 흥미가 있는 글이 됩니다. 상하초 6학년 신유리 어린이의 ‘상하초등학교에 찾아온 손님’ 생활문은 처음 부분이 호기심이 있어 궁금했지요? 이처럼 글은 호기심 있는 글을 좋아합니다. 그 손님 바로 봄이군요. 상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봄, 역시 멋진 봄이 와서 상하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밝게 잘 자랄 것이라는 희망이 보여 기쁩니다. 글의 전개과정이나 문장력이 훌륭하여 앞으로 멋진 문학가가 기대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