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군사훈련을 시켰었다. 전쟁 중인 일제 말이나 한국전쟁 상황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번을 유사시 군번으로 바꿀 수 있게 전국 학생들에게 각각 다르게 부여했다. 유신체제에서의 고등학교 교련이 그것이다. 남학생들은 총검술과 각개전투, 그리고 여학생들은 응급치료 등 군대와 다름없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1970년대 전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련 사열을 받고 있다. 요즘 군대보다 엄해 보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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