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생각’을 잘 나타내는 것이 포인트
‘중심 생각’을 잘 나타내는 것이 포인트
  • 이길남
  • 승인 2012.04.0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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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새삼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여유있게 책을 읽을 시간이 솔직히 별로 없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읽으려해도 할 일들이 너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한 가운데 책을 음미하면서 읽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긴 시간 동안 아이가 스스로 책을 좋아하고 찾아 읽고 뭔가 배우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 같다.

글을 읽을 때에는 글을 쓴 사람이 글을 읽고 있는 대상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편지 한 통을 읽을 때에도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이 편지를 썼는지 그 요점을 알아내서 정확하게 판단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짧은 동시 한 편도 그 시를 쓴 사람이 시를 통해 무슨 말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잘 찾아야 시를 정확히 알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 생각’은 바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아이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기를 바란다면 이 ‘중심 생각’을 잘 표현하도록 해야한다.

아이들이 쓴 글짓기 작품을 읽다 보면 간혹 주어진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가는 도중에 ‘중심 생각’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원래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잘 기억하면서 글을 써야한다.

그래서 긴 글을 쓰고자 할 때에는 서론, 본론, 결론 부분으로 단락을 나누고 문장마다 중심문장을 넣고 보충하는 글들인 보조문장을 넣어 상대방이 이해하기 편하게 글을 이어나가도록 글을 구성해 나간다.

하고자 하는 말을 잘 구성하여 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짧은 글부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적는 훈련의 시간을 갖다 보면 점차 긴 글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독후 활동지를 보면 주로 글의 ‘중심 생각’을 찾는 훈련을 많이 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짧은 글부터 시작해서 점점 긴 글로 발전한다.

‘중심 생각’이 들어있는 중심문장을 찾았다면 주변의 글들을 통해서 중심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이어가며 표현하였는가를 찾아보도록 하면 더욱 좋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잘 골라서 읽도록 하여야하며 나아가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해 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책을 읽다 용어가 어려워서 질문을 하면 어른은 귀찮다 생각 말고 자상하게 알려주거나 국어사전을 볼 수 있는 아이라면 찾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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