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CL 16강 불씨 살렸다
전북현대 ACL 16강 불씨 살렸다
  • 부리람(태국)=공동취재단
  • 승인 2012.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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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적지에서 태국 신흥강호 부리람을 꺾고 16강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연패 그늘서 벗어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전북현대모터스는 4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서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이승현과 서상민의 골로 2-0으로 눌렀다.

전북현대는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보낸 가운데 에닝요, 루이스, 이승현, 정훈, 황보원을 미드필더로 하고 김상식과 최철순, 박원재, 김재환을 수비수로 내세웠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잔디가 미끄러워 자주 넘어지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

첫 골은 이승현의 발로부터 터졌다. 전반 9분 이동국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패스한 볼을 루이스가 슈팅을 했다. 루이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것을 이승현이 찼으나 다시 몸에 걸리자 감각적인 힐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김민식은 수비도중 상대 공격수의 발에 손이 밟혀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루이스는 상대와 몸싸움에서 부상으로 서상민과 교체됐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몸으로 떨어뜨리고 슈팅을 했으나 골대 상단을 맞는 불운이 따랐다.

부상으로 아웃된 루이스 대신 출장한 서상민은 33분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최철순이 정확한 공간 패스를 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이를 받아 한 번 접어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후반 부리람의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고 빠른 역습으로 리드해 나갔다. 특히 작은 코키리 김재환은 상대 최전방 공격수 아쳄퐁과 오한드자를 효과적으로 잘 막아내는 활약을 보였다.

전북은 '코끼리의 고장' 부리람에서 코끼리(조성환)가 빠진 자리에 작은 코끼리(김재환)는 김상식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김재환은 이번 경기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이흥실 감독대행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부리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한드자의 기습적인 슈팅을 김민식이 쳐낸 것을 오한드자가 재차 슈팅, 박원재가 막아내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후반 7분 에닝요가 페널티 마크 지점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나가는 등 전북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북은 이승현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로 부리람을 괴롭혔다. 부리람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거친 경기를 했다. 부리람은 23분과 27분 아쳄퐁의 위협적인 슈팅과 헤딩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38분 박세직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이승현의 패스가 업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부리람은 만회골은 넣기 위해 혼신을 했지만 전북의 새로운 수비조직을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뛴 선수들이 고맙고 부리람의 공격에 대비해 수비를 중요시했다"며 안정된 수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1승2패(승점 3점)로 H조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조 선두 부리람(승점 6점)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혔다. 같은 조의 가시와 레이솔(승점 4점)과 광저우 헝다(승점 4점)가 이날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앞으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전북선수단은 경기직후 전세기로 방콕을 경유해 김포에서 김해로 이동, 8일 경남과의 리그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부리람(태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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