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활동에는 누구나 집중한다
좋아하는 활동에는 누구나 집중한다
  • 이길남
  • 승인 2012.03.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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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다보면 시간 날 때 주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이와 틈만나면 아이들과 모여 축구를 하는 아이로 나뉜다.

제자리에 앉아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대체로 성격이 온순하고 차분하며, 운동장을 즐겨 나가는 아이는 늘 활기가 있고 목소리부터 크다.

학교 교사는 아이의 외향적인 면과 내성적인 면 두 면을 골고루 다 갖춰 완전한 인격이 형성되어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 갓 입학한 어린이 대부분은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를 매우 힘들어한다. 수업 시간, 쉬는 시간이 구별안될 정도로 자주 돌아다니고 아무 때나 말을 건다.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을 차츰 늘려가기에는 보상을 주는 방법이 잘 통한다. 어떤 조건을 제시한 후 도달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게 해주거나 스티커를 붙여주는 방법인데, 예를 들면 글씨를 바르고 예쁘게 써서 합격을 하면 놀이터에 나가게 해주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칸을 채우는 글씨가 아니라 선생님이 보았을 때 책의 글씨처럼 똑같이 쓴 글씨가 10개 넘으면 합격! 아이가 써 온 잘 쓴 글씨에 크게 동그라미를 해주면서 숫자를 세면 글씨체도 바로잡고 아이의 흥미가 향상되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을 보았다.

어느 정도 글쓰기가 익숙해질 무렵에는 작은 ‘책 만들기’활동에 재미를 느낀다. 4절 도화지를 가로로 잘라 병풍접기를 해서 한 면씩 꾸며보는 활동이다.

자신이 읽었던 책의 줄거리를 생각해내고 주요 줄거리 장면을 설정하고 위 쪽에는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아랫부분에 이야기를 써 넣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면서 아이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읽은 책이 정리가 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자료가 되는 것이다.

중학년 정도의 어린이라면 여러 장의 두꺼운 도화지를 작게 잘라 위에는 그림, 역시 아랫부분에는 이야기를 적어넣은 그림카드를 만들어보게 한 후 순서에 맞게 나열해보도록 하는 활동에 흥미있어한다.

친구들과 서로 바꿔서 활동하다보면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 자신이 알고 있던 책이라면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누구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 스스로가 집중을 하고 열심히 한다. 아이들은 모둠끼리 경쟁을 시키면 이기려는 마음이 무척 강해 놀랍도록 집중력과 응집력을 발휘한다.

요즘 새 학기가 시작되어 각 교실에서는 아침독서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그냥 조용히 책만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읽은 책 내용을 재미나는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기억해보도록 하면 좋겠다.

다양한 독후활동을 연구하여 아이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는 몸과 마음이 함께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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