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우(揚州) 수서호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호수공원이다. 아늑하고도 그윽한 산책로에는 수양버들이 휘늘어지고 백탑(白塔), 24교(二十四橋) 등 명승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와도 같다.
수서호를 자태가 우아하고 매혹적인 소녀에 비유한다면, 호수에 놓여진 오정교(五亭橋)는 소녀의 허리에 두른 화려한 벨트라고 할 수 있다. 봄을 맞아 수서호는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붉은 복사꽃이 만발하고 푸른 수양버들이 우거져 "풀이 자라나고 꾀꼬리가 날아 오르니 2월의 봄날이구나. 수양버들은 봄 아지랑이에 취해 머리를 숙이네" 라는 시처럼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잠시 귀를 기울이면 약동하는 봄기운이 심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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