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차전서 KCC 완파…4강 진출
모비스, 3차전서 KCC 완파…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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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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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최근 가장 뜨거웠던 팀을 꼽으라면 전주 KCC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009년과 2011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해 4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KCC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시즌동안 단 한번도 4강에 직행한 적이 없다. 그동안 항상 험난한 6강 플레이오프를 뚫어왔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도 생겼다.

국내 최장신(221cm) 센터 하승진에 베테랑 추승균, 화려한 개인기의 전태풍과 살림꾼 임재현 등 높이와 기술을 겸비한 KCC는 정규리그 순위와 무관하게 언제나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팀이었다. 실제로 역사상 단기전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손꼽을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상대가 너무 강했다. KCC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에 66-79로 패배, 전주 1-2차전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양동근은 17점,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1,2차전의 영웅인 슈터 박구영은 이날도 3점슛 4개와 함께 14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유재학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국내 최고의 명장. 함지훈의 군 제대 복귀로 급격히 좋아진 팀 전력에 짧은 시간동안 조직력을 더해 6강에서 KCC를 3연승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KCC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유재학 감독은 하승진이 강한 위치와 약한 위치 파악은 기본이고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공략해 아무도 예상못한 3연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KCC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전태풍은 정규리그 막판 당한 허벅지 부상 때문에 3경기동안 총 10분 남짓 출전에 그쳤다. 임재현은 탈장의 고통을 참고 싸웠다. 센터 겸 파워포워드 강은식의 무릎 부상 공배도 아쉬웠다. 누구도 KCC의 완패를 비난할 수 없다. 역경 속에서 최근 가장 상승세에 올라있는 모비스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6강 탈락은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올시즌을 끝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KCC 왕조가 당분간 해체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KCC에게는 고난의 시기가 예정돼 있다. 추승균은 코트를 떠날 가능성이 높고 하승진은 병역 의무를 채워야 한다. 전태풍은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KCC를 떠나야 한다. 이번 시즌 대활약을 펼쳤던 신인 정민수도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있을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리그 2연패를 위해 달리고 또 달려왔다. 하지만 KCC의 굴곡진 한시즌의 여정은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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