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레지던스'익산예총등 선정
'2012레지던스'익산예총등 선정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3.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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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추진하는 2012년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교동아트(전주), 전북예총 익산지회(익산), 문화공동체 감(군산), 휘목미술관(부안), 비닐하우스AA(임실) 총 5개 단체가 선정됐다.

하지만 일부 단체의 경우 턱없이 부족한 사업비와 심사의 형평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사업비 반환 의지마저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6일 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레지던스프로그램에 올해 총 6건의 사업이 접수돼 심사를 거친 결과 5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억여 원으로, 심의와 평가비를 제외한 2억9,500만 원이 이들 단체에 A,B,C 등급으로 나눠 각각 지원된다.

올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사)교동아트(대표자 김완순)’로 9,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한옥마을 교동아트 레지던시’ 사업을 펼친다.

3년째 레지던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교동아트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과 더불어 깨끗한 공간 구성, 프로그램 노하우 축적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평론가 매칭을 통한 입주작가 지원 등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아 A등급의 예산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북예총 익산지회(대표자 정동규)’와 ‘문화공동체 감(대표자 이상훈)’이 각각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한다.

전북예총 익산지회는 ‘근접조우’라는 타이틀로 입주작가들의 역량강화에 힘쓴다.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공간적인 특성상 지역커뮤니티에 중심가치를 두고 사업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가들의 활동영역에 대한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레지던스와 지역의 연계를 고민했던 문화공동체 감은 사고를 확장해 올해에는 타 지역과의 교류를 중점적으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입주작가의 창작지원 서비스를 기본베이스로 타 지역의 레지던스는 물론 문화공간까지 아우르는 교류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휘목미술관(대표자 이종훈)’과 ‘비닐하우스AA(대표자 강용면)’에는 각각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휘목미술관은 설치미술작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하는 ‘운호 공공미술 레지던스’를 기획해 선보인다. 부안 마실길과 가까운 ‘운호마을’ 초입에 위치한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작가들의 설치작품을 활용한 공원화, 예술마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비닐하우스AA에는 정읍출신 설치미술가 전수천씨가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펼쳤던 대안미술학교 비닐하우스AA의 컨셉을 대입해 외국작가들을 섭외하는 등 지역미술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 하지만 전씨는 “레지던스 사업에 처음 공모했다는 이유만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은 채 지난해 참여 실적만을 물어 사업비를 책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번 심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전씨는 향후 선정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묻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역의 여건과 단체활동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할 때 그동안 참여했던 단체 중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심사는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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