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는 시조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멋과 풍류의 상징이었으며, 선비들의 청렴함을 나타내는 장신구였다. 뿐만 아니라 여름이나 겨울에는 찬바람이나 먼지를 막는 도구로 사용했으며, 위급할 시에는 호신용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부채는 선풍기나 에어컨 등과 같은 현대기기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문인화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고 있는 제15회 정기전 ‘선면전’은 부채에 담긴 다양한 멋과 아름다움을 통해 부채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지만 한결같이 소담하면서도 정갈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은 물론이고 한국 전통의 미를 듬뿍 맛볼 수 있을 터다.
하수정 회장은 “전북문인화협회가 새롭게 도전한 부채 전시를 통해 문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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