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박예분씨, 이야기 할머니
아동문학가 박예분씨, 이야기 할머니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3.0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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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문에 바쁜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늘 심심하고 외로웠던 정수. 천둥번개가 치던 어느 날, 혼자서 집을 지키던 정수가 두려움에 떨다 이야기 할머니를 만났다. 아주 따뜻한 손길로 정수의 손을 꼭 잡아주던 할머니. 정수는 그렇게 이야기 할머니 품에서 옛 이야기를 들으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아동문학가 박예분씨가 지은 동화집 ‘이야기 할머니(신아출판사·1만원)’에는 총 12가지의 옛 이야기가 등장한다.

핵가족화시대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작은 이야기들. ‘솥 안에 든 거인’, ‘재주 많은 삼형제’, ‘신기한 샘물’, ‘토끼의 재판’ 등.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적절하게 연결시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주인공 정수는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통해 그날 친구나 가족들과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고민꺼리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정수를 통해 아이들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다. 어린이와 할머니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활자를 크게 하고 줄 간격을 넓게 인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임실 출생인 박씨는 아동문예문학상에 ‘하늘의 별따기’외 1편(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솟대’(2004년)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아동문학상(2008)을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현재 한국작가회의(전북작가회의), 한국동시문학회, 전북아동문학회, 초등북스타트(책날개 작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엄마의 지갑에는’, 아동청소년 역사논픽션 ‘뿔난 바다’가 있고 그림동아 ‘검꼬의 똥침’, ‘분홍 토슈즈의 꿈’ 외 8권, 유치원 주제별 동화시리즈 ‘뽀삐의 종이비행기’, ‘둥근 달님 그림책’, ‘소리 잡는 요정’ 외 다수가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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