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잇단 선수 영입 왜?
전북현대 잇단 선수 영입 왜?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2.2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펜스 챔피언 전북현대가 선수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리그 2연패와 아시아챔피언 등극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내달 3일로 바싹 다가 온 K-리그 개막전을 코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전 칠레 국가대표 드로겟(29·MF)을 영입했다. 전북은 올 해 들어서만 2명을 영입하고 1명을 트레이드했으며 용병 하나를 교체했다.

지난달 4일 J-리거 이강진(26·DF)이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바로 이튿날 ‘뼈트라이커’로 불리는 ‘대어’ 김정우(30·MF)를 영입했고, 지난 23일에는 서상민(26·MF)을 불러 공격력을 높였다.

이강진은 J리그 주빌로에서 뛰던 중앙수비수로 115경기에 출전하며 뛰어난 대인마크와 헤딩력을 보였다. 조성환·심우연·임유환에 더해져 탄탄한 수비력으로 공격의 불을 댕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자유계약 선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정우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정우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상주 상무소속으로 15골을 터뜨려 ‘뼈트라이커’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공·수만능의 공격력을 갖췄다. K-리그 통산 196경기에 출전, 32골 1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김정우는 부상으로 리그 개막전 출전은 물론 7일 AFC 개막전과 11일 대전전, 17일 전남전서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경남FC에서 뛰던 서상민은 (26·MF)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2008년 프로에 입단해 103경기에 출전,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등 공격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테크닉을 겸비한 전천후 선수란 평가다.

지난 24일 전북은 계약해지한 로브렉 대신 드로겟(1년 임대)을 불렀다. 지난 시즌까지 멕시코리그 크루즈 아술팀에서 뛰던 드로겟 영입은 미드필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다. 칠레 국가대표로 뛰며 13경기 1골을 기록했으며 주로 칠레 리그와 멕시코 리그에서 맹활약했고 멕시코리그에서는 148경기 41득점을 기록했다. 스피드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왼쪽 미드필더로 한 템포 빠른 축구를 추구하고 있어 전북현대의 스타일과도 어울린다.

전북현대의 선수영입은 정상유지에 뜻이 닿아있다. 지난해 우승 주역 가운데 빠진 선수는 없으나 그래도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자는 것이다. ‘닥공 시즌 2’를 훨씬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가대표팀 평가전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이동국·김상식을 비롯한 조성환·박원재·김정우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올림픽 대표 서정진, 용병 에닝요·루이스·황보관에 드로겟까지 더해진 전북현대의 막강화력이 기대된다.

27일 오전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흥실 감독은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었기에 올 해는 부담이 크고 타 구단들도 선수수급을 비롯해 철저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면서도 “K리그 챔피언을 지키기 위해 취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입선수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닥공을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가고 감독의 색깔을 내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원 호령을 꿈꾸는 전북현대는 3월3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성남일화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을 갖는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